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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경기력' BLG, R7 압도하며 '메이저 품격' 증명

'엘크' 자오자하오(사진=라이엇 게임즈).
'엘크' 자오자하오(사진=라이엇 게임즈).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대회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BLG가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A조 1경기서 R7을 2대0으로 꺾었다. 그야말로 체급 차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한 BLG는 1세트에서 압승을 거뒀고, 이어진 2세트에서도 엘리스를 중심으로 한 상대의 초반 노림수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가볍게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BLG는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쉰' 펑리쉰이 리신으로 바텀에 힘을 실어줬고, 노틸러스를 플레이한 '야가오' 쩡치 역시 바텀 쪽으로 움직이면서 순식간에 CS 차이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동시에 탑에서도 '빈' 천쩌빈이 크산테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 시작과 함께 파괴적으로 R7을 공략했다. 결국 8분 집요한 바텀 다이브로 2킬을 더하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망가트렸다.

10분대에 바텀 포탑을 파괴한 BLG는 탑에서 발생한 솔로 킬까지 더해 골드 차이를 5,000 가까이 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후 잘 성장한 '엘크' 자오자하오가 루시안으로 화력을 뿜어내며 상대를 두들겼고,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차이를 벌렸다. 1만 골드 이상 차이를 벌린 BLG는 23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마무리하며 사실상 마지막 변수마저 지워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26분 만에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 BLG는 초반에 상대 엘리스에게 말리며 초반부터 손해를 보고 시작했다. 상체에서 연달아 데스를 기록했지만, 바텀에서의 차이를 기반으로 침착하게 추격했다. 이후 미드에서도 합류 차이를 보여주며 킬 스코어에 균형을 맞추는 것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바텀에서 확실하게 격차를 낸 BLG는 어느새 골드를 역전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미르' 정조빈의 아우렐리온 솔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투를 여는 R7의 거센 저항을 맞아 난타전을 펼친 BLG는 계속해서 이득을 더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 16분에 9,000 골드 이상의 차이를 낸 BLG는 차례로 포탑을 파괴하면서 서서히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결국 23분 징크스를 플레이한 '엘크'의 쿼드라 킬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자조에 이름을 올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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