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는 지난 LEC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LEC의 1시드 자격으로 MSI에 참가했다. LCK 팀과 마찬가지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직행했기 때문에 플레이인에서의 전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LEC 정규시즌에서는 3승 6패 8위로 부진했으나 그룹 단계와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까지 차지한 미라클 런의 주인공이다.
자국 무대를 기준으로 볼 때, 미드인 '니스키' 야신 딘체르와 정글인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가 이 팀에서 상수 역할을 맡는다. '엘요야'는 다재다능한 스타일의 정글러로 캐리 역할과 초반 라이너들의 성장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과거 기복이 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올해는 정규시즌 8위까지 떨어졌던 시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니스키'는 요즘 메타에 맞는 메이킹에 특화된 미드 라이너다. 본인의 성장보다는 팀의 이득을 위주로 플레이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니스키'의 그라가스는 이번 시즌 승률 91%를 달리고 있는 팀의 필승 카드 중 하나다.
미드-정글 라인이 팀의 상수 역할이라면 사이드 라이너들은 조금 더 변수 역할에 가깝다. 탑인 '체이시' 김동현의 경우 유럽 무대에서 드물게 '때리는' 역할이 가능한 탑 라이너다. 김동현은 스프링 시즌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에서 15분 골드 획득 격차를 700 이상 벌리면서 팀의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챔피언 폭 역시 제이스와 케넨 같은 원거리 챔피언을 잘 다루는 편이다. 유럽 탑 라이너의 특징인 올라프나 다리우스와 같은 챔피언은 선호하지 않는다.
서포터인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는 국내에서도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요약될 수 있는 '힐리생'의 플레이는 이미 많은 국제전에서 선보여진 바 있다. 이 스타일은 올해도 여전하다. 정규시즌 8위까지 떨어질 때는 '힐리생'이 바텀 라인전부터 터지면서 팀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점차 폼이 올라오면서 '힐리생'이 정글러와 함께 돌아다니며 이득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플레이오프 14 경기 중에서 그랩 챔피언만 8차례 활용하면서 변수 창출에 힘썼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 팀의 승리 플랜은 김동현이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해내 탑에서 이득을 굴려내거나, 혹은 '힐리생'과 '엘요야'가 손잡고 예상치 못한 곳에 등장하며 변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T1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점이 발휘될 수 있을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