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안에 위치한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3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조 2라운드에서 T1이 젠지를 3대2로 꺾고 상위조 최종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스프링 결승전 패배 설욕한 T1
T1과 젠지의 상위조 2라운드 대진이 형성되면서 LoL 이스포츠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두 번씩 LCK에서 5전제 승부를 벌이면서도 해마다 1승1패를 나눠 가지면서 4승4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2023년에는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T1이 젠지를 꺾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는 젠지가 T1을 제압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에 이번 MSI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누가 이길지 이목이 집중됐다.
승자는 T1이었다. 1, 2세트에서 넉넉하게 승리하면서 젠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듯했던 T1은 3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젠지가 ‘쵸비’ 정지훈의 멋진 플레이로 공세를 막아내고 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크게 이기며 역전승했다. 4세트에서는 젠지가 '페이즈' 김수환의 징크스를 앞세워 시종일관 T1을 흔들며 승리,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 큰 전투 없이 신경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한 번의 전투에서 희비가 갈렸다. 중앙 지역에서 젠지가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를 노리고 치고 들어오자 궁극기인 저항의 비상으로 받아낸 T1은 무게중심이 쏠린 젠지 선수들을 일망타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상위조 최종전에 올라간 T1은 14일 펼쳐진 LPL 내전의 승자인 징동 게이밍과 18일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여기에서 이긴 팀은 MSI 결승전 진출을 확정짓는다.
◆젠지의 상대는 'LCS 1번 시드' C9
T1에게 아쉽게 패배한 젠지의 상대는 LCS 내전의 승자인 클라우드나인(C9)으로 정해졌다. C9은 14일 열린 골든 가디언스와의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젠지와 C9의 하위조 2라운드는 한국 시간 17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한국 시간 16일 오후 9시에 열리는 또 하나의 하위조 2라운드 대진도 결정됐다. LEC 내전으로 치러진 G2 e스포츠와 매드 라이온스의 하위조 1라운드에서 G2 e스포츠가 매 세트 초반에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중후반 전투를 통해 열세를 극복하면서 매드 라이온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G2 e스포츠의 하위조 2라운드 상대는 징동 게이밍에게 패배한 빌리빌리 게이밍으로 정해졌다.
◆"롤파크에서 함께 응원해요"
LCK 대표로 MSI 2023에 출전한 젠지와 T1을 응원하기 위해 뷰잉 파티가 마련됐다. LCK는 오는 18일부터 21일 사이에 LCK 팀인 젠지와 T1의 경기가 열리는 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와 LCK 아레나에서 뷰잉 파티를 진행한다. 이번 뷰잉 파티는 젠지, T1과 함께 진행되며 각 팀의 SNS를 통해 참여 방법이 공지될 예정이다.
LCK는 뷰잉 파티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특별한 유니폼들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오버더피치가 만든 LCK 특별 유니폼과 머플러를 현장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LCK를 위해 제작된 오버더피치의 유니폼과 머플러는 한정 제작된 제품이기에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