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현장에 방문한 유럽 팬들은 "Let`s go~ G2."를 외쳤다. 이에 중국 팬들은 "BLG! 짜요(加油)"라고 외치며 응수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가운데 2023 MSI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2019년 유럽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이후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습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도 고통을 받았다. 2020년에는 MSI가 취소됐으며 LoL 월드 챔피언십의 경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버블 시스템(한 곳에 모여서 외부와 차단한 채 진행)으로 진행됐지만 팬들은 온라인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2021년 한국 부산서 MSI가 팬들의 입장을 허용했지만 마스크의 삶은 계속됐다. 대회를 제작하는 스태프들은 매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고, LoL 국제대회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부터 예전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MSI서는 100%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선수를 응원했고,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감사를 전했다. MSI 캐스터를 맡은 '캡틴플라워즈' 클레이튼 레인즈는 "19년 월즈 이후 미국 밖에서 중계하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 즐겁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 경기를 원격으로 중계했는데 오랜만에 나오게 됐다"며 "경기장에서는 팬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직업에 있어서 최고의 부분인 거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런던(영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