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22 롤드컵 디알엑스 우승 스킨 미디어 브리핑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킨 제작에 참여한 라이엇 게임즈의 아트 디렉터 벤 스컷, 콘셉트 아트 매니저 토마스 랜드비, 총괄 애니메이터 매튜 존슨, 사운드 디자이너 엠마누엘 라굼바이 등이 참석해 스킨의 제작 과정 및 비화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 초 출시 예정이라는 디알엑스 롤드컵 우승 스킨에는 우승 당시 멤버들의 바람에 따라 '동료애', '알파카' 등의 키워드가 적극 활용됐다고 한다.
아트 디렉터 벤 스컷은 "결승전 직후 디알엑스 선수들과 만나 이 스킨에서 무엇을 가장 기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니 이 스킨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언더독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우승하게 만들어 준 동료애 등이 스킨에 담겨야 한다고 했다"며 "또한, '데프트' 김혁규의 상징인 알파카가 김혁규의 챔피언뿐 아니라 다른 챔피언 스킨에도 구현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동료애와 알파카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디알엑스를 상징하는 청룡(Blue Dragon)이 표현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라이트/스카이 블루와 화이트로 이뤄진 색상, 영웅 서사가 담기 되 어둡거나 날카로운 디자인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등을 기반으로 이번 디알엑스 롤드컵 스킨이 제작됐음을 털어놨다.
실제로 공개된 콘셉트 아트를 보면 알파카가 눈길을 끈다. 김혁규의 케이틀린 스킨 덫에 활용되는 것을 포함해, '주한' 이주한의 마오카이 스킨에도 묘목의 이미지로 활용됐다.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 스킨에도 사용되면서 이번 디알엑스 우승 스킨에 중요하게 사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콘셉트 아트 매니저 토마스 랜드비는 알파카를 활용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경험했던 것들, 또 그 과정에서 즐겼던 것이 꼭 반영되면 좋겠다고 강력히 원했다. 특히, 우승의 과정이 재밌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알파카를 활용하기 좋은 기회였다. 선수들이 원했던 유쾌함, 긍정적인 모습, 재미 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알파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알파카를 활용할 때는 우승을 기념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우스꽝스럽게 만들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탄생한 결과물에 선수들은 만족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벤 스컷은 "선수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그뿐 아니라 스킨 제작의 모든 과정에 있어서 스킨의 모든 부분이 팀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토마스 랜드비 역시 이에 동의하며 "디알엑스 팀 선수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활력이 높았다. 2022 롤드컵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열정적으로 담고 싶어 했다"며 말했다.
한편, 이번 디알엑스 우승 스킨에서는 '킹겐' 황성훈의 파이널 MVP를 기념하기 위해 아트록스의 프레스티지 스킨이 함께 출시된다. 디알엑스 롤드컵 우승 스킨은 6월 초에 출시 예정이고, 17일부터 PBE 서버에서 스킨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PBE 서버에서 한국 지역 독점으로 이벤트가 진행 예정이며, 정식 출시를 했을 때도 이용자들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