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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버린 유럽의 마지막 희망…BLG, G2 3대1로 격파

BLG.
BLG.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MSI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BLG가 16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G2를 3대1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BLG였다. 난타전 끝에 1세트를 챙긴 BLG는 2세트서 역전패를 당했고, 3세트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3세트를 따냈고 이어진 4세트 역시 가져가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G2를 꺾은 BLG는 17일 열릴 젠지 e스포츠와 클라우드 9(C9)의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BLG는 난타전 구도였던 1세트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아펠리오스-룰루 조합을 활용해 바텀에서부터 경기를 굴린 BLG는 이 과정에서 사일러스를 플레이한 '야가오' 쩡치도 좋은 성장을 보이면서 앞서갔다. 결국 딜러진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첫 번째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세 번째 세트.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3세트에서도 BLG는 바텀 주도권을 잡으면서 앞서가는 경기를 펼쳤다. 바텀의 강점을 살려 드래곤까지 챙긴 BLG는 전령 근처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에도 좋은 초반 흐름을 만들어 냈다. 무난하게 격차를 벌리던 BLG는 17분 탑에서 열린 전투에서 패하며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후 상대의 인원 공백을 살려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내고 드래곤까지 챙기며 한숨을 돌렸지만, G2의 날카로운 판단에 의해 아리를 플레이한 '야가오'가 끊겼고 바론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BLG는 잘 성장한 상대 정글, 원거리 딜러에 의해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31분 한타에서 바론을 마무리하며 다시 경기를 돌려놨고, 36분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를 모두 정리하며 3세트서 승리했다.

4세트에서 BLG는 경기 초반 탑 다이브를 허용하며 상대에게 첫 번째 킬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전령 근처에 전투에서 이득을 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일방적으로 두 번의 전령을 마무리하면서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고, 15분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열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성장 차이를 벌린 BLG는 과격하게 밀고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교전 이득을 봤다. 3,000 정도 골드를 앞서간 상황을 만든 BLG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G2를 압박했다. 이후 22분 전투를 시작으로 연달아 한타에서 대승을 챙기며 순식간에 골드 차이를 벌렸고,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도 성장 차이를 통해 상대를 찍어 누르고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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