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16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1대3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세트를 딛고 2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둔 G2는 3세트에서도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교전 집중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패했고, 이어진 4세트에서도 무너지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G2였지만, '야이크'의 발견만큼은 큰 성과였다.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올 시즌 G2에 합류한 '야이크'는 LEC 윈터와 스프링을 거치며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이어, 이번 MSI에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뽐내며 세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야이크'는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다. 팀과 함께 해외에 와서 경기를 치르고 호텔에서 생활하고, 런던에서 지내는 모든 경험이 좋았고,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MSI를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가는 점은 아무래도 세계 최고의 팀, 세계 최고의 정글러들과 상대하면서 배움을 얻어갔다는 점이다"는 말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특히 아쉬웠던 순간은 역시 3세트였다. 중반 이후 앞서가기 시작한 G2는 마지막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그대로 유리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당시 마지막 한타는 다리우스를 플레이하던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가 초시계 실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아쉬운 장면이 겹쳤던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그 교전에 대한 질문에 '야이크'는 "'엘크' 자오자하오의 아펠리오스가 소환사 주문이 없는 것을 알고 있어서 뒷텔을 활용해 기습을 하고 싶었다"며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뒷텔은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하지만 저희가 '엘크'를 무는 사이에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 역시 물리면서 한타를 대패했다"고 설명했다.
BLG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G2와 '야이크'. '야이크'는 개인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면서 더 나은 미래를 기약했다. 그는 "사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꽤 만족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가올 월즈를 갈 수 있다면 그 무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