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G가 2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1로 제압했다. 천적 관계를 재확인한 한 판이었다. 1세트에서 압승을 거둔 JDG는 2세트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3, 4세트 연이어 20분 초반대에 BLG를 격파하며 첫 국제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세트서 JDG는 노틸러스 정글을 선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정글 노틸러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경기를 굴리며 차이를 벌렸다. 그 과정에서 미드 제이스를 플레이한 '나이트' 줘딩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첫 번째 전령을 둔 전투에서 '369' 바이자하오의 그라가스와 '나이트'가 맹활약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격차를 벌린 JDG는 25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점멸 없는 '나이트'의 제이스를 노린 상대의 움직임을 그대로 받아치면서 역으로 한타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후 JDG는 그대로 BLG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다.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빠르게 첫 번째 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 패한 JDG는 세 번째 세트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뒀다. 깜짝 베인 픽을 보여준 BLG를 상대로 바텀 중심의 경기를 펼쳤고 전략은 적중했다. 상대 베인을 말리는 동시에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잘 성장시킨 JDG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고, 무난하게 성장한 '나이트' 역시 제이스로 화력을 뿜어냈다. 결국 급격하게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2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좀처럼 킬이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JDG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탑 라인전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드, 바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결국 '카나비' 서진혁이 마오카이로 탑 갱킹을 적중시키며 선취점까지 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JDG는 12분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 셋을 잡아내면서 완벽하게 흐름을 잡았다.
한타 대패 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BLG를 상대로 JDG는 더욱 빠르게 경기를 굴렸다. 두 번째 드래곤 스택을 완성했고, 바텀 1차 포탑을 먼저 파괴했다. 나르를 플레이한 '빈' 천쩌빈의 저항으로 인해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바론까지 마무리한 JDG는 다시 공성을 시작했고,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함락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