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는 2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징동 게이밍(JDG)에게 1대3으로 패했다. 국제대회 첫 LPL 결승 내전이었기에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경기였다. BLG는 한 세트를 따내면서 분전했지만, 천적 관계였던 JDG를 이번에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타베' 웡박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오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너무 좋았다"며 "우승이 너무 간절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패배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패인으로 밴픽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이긴 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 모두 밴픽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LPL 스프링 결승 때도 밴픽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JDG와 다시 경기할 때는 밴픽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BLG로 팀을 옮겼던 '야가오' 쩡치. 그는 이번 결승에서 친정팀 JDG를 맞아 분전했지만 결국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야가오'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나이트' 줘딩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저희가 LCK 팀을 모두 탈락시킨 게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BLG는 베인을 꺼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대회에서 등장한 베인의 모습에 팬들은 흥분했다. '엘크' 자오자하오는 베인 픽에 대해 "상대가 사이온, 세주아니를 픽했는데 상대 조합을 보니까 베인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베인을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멘탈적인 부분이 나아진 것 같다. 경기하면 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이번 대회는 아쉬움도 많고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해서 아쉽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팀원들 전부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무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JDG에게만 패배했고 다른 팀은 다 이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서 "대회를 통해서는 멘탈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며 "그리고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너무 감사하고 팀원들이 많이 고생했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