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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극마크 언급한 '룰러' 박재혁, "뽑힌다면 너무 큰 영광"

런던(영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런던(영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징동 게이밍의 '룰러' 박재혁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JDG가 2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를 3대1로 꺾었다. 올해 BLG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던 JDG는 MSI 결승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고 국제대회 정상에 서며 '슈퍼팀'이라는 평가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박재혁은 이번 대회 내내 JDG의 화력을 담당하며 맹활약했고,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미 L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는 박재혁은 국제무대 경쟁력 역시 다시 한번 증명하면서 하반기에 열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박재혁은 이에 대한 질문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생각하지만, 소속 리그가 LPL이다 보니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 "뽑힌다면 너무 큰 영광이고,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트라우마가 박혔는데 이번에 차출된다면 그 트라우마를 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재혁의 이번 MSI 우승은 2017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6년 만에 맞는 국제무대 우승이었다. 6년의 공백 동안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박재혁은 "저에 대한 확신이 확실히 부족했다. 8강, 4강쯤 올라가면 '과연 이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졌었다"며 "그런데 주어진 것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니까 이번 대회에서는 잘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롤드컵, MSI, LCK, LPL 등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경험하게 된 박재혁. 그런 만큼 그에게는 '세체원(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재혁은 "아직 남은 대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라인전을 잘하는 바텀 선수들이 많아서 더더욱 멀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라인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싶다"는 말로 오히려 분발을 다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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