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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탈락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MSI 우승 차지한 징동 '룰러' 박재혁 인터뷰

"젠지가 탈락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젠지e스포츠와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탈락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징동 게이밍(JDG)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대1로 제압했다. 징동이 국제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박재혁은 '데프트' 김혁규(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두 번째로 LoL 월드 챔피언십, LCK, LPL에 이어 MSI까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박재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첫 MSI 진출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진짜 오랜만에 하는 국제 대회 우승인데 저한테 값지고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멍한 표정을 지었던 그는 "실감이 나서 멍했던 거 같다"며 "진짜 (우승이) 오랜만이니까. 그래서 되게 멍했던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 MSI서 징동 게이밍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그런데 LPL 스프링 결승전서 대결했던 BLG가 젠지e스포츠에 이어 T1까지 잡아내며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경기 전 예상서도 징동이 54대46으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상대 바텀보다 훨씬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선) 일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가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고 잘라 말했다.

박재혁은 BLG '엘크' 자오자하오가 2세트서 선택한 베인에 대해선 "'재미있겠다'며 혼자서 생각했다. 그냥 왜 베인을 했지? 이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유럽 팬 앞에서 경기를 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서 기쁘다. 당연히 있어야 했는데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게 아쉬웠고 다시 관중이 오는 것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서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LPL 팀이 LCK 팀보다는 챔피언 티어 정리에서 앞섰다는 것이다. 박재혁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밴픽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갑자기 어떤 상황 때 특정 챔피언이 좋아 보이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티어 정리도 티어 정리지만 순간순간 캐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친정팀 젠지e스포츠와는 대결하지 못했다. '페이즈' 김수환이 이야기했던 '룰러' 박재혁과의 대결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이에 대해선 "뭔가 붙기 싫지만, (만난다면) 높은 곳에서 만나는 생각이 있었다"며 "젠지가 탈락해서 마음이 아팠고 마음이 싱숭생숭했다"고 말했다.

2023 롤드컵은 한국서 열린다. 박재혁은 2018년 부산에서 진행됐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서 1승 5패로 탈락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번에 패치로 인해 대규모로 바뀌었다. 그 패치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며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려서 기쁘다. 한국에서 했던 롤드컵서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것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롤드컵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런던(영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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