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호가 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한왕호는 이 자리에서 서머 시즌에 대한 각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각오를 묻는 질문에 한왕호는 "스프링 때 결승까지 가서 운 좋게 우승했는데, 서머도 결승까지 꼭 가고 싶다"고 답했다.
스프링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 자리에 앉았던 젠지. 후반 밸류 조합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대한 기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젠지는 LCK에서의 저력 있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MSI서 LPL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왕호는 "LPL이 LCK에 앞서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T1과 저희가 졌다고만 생각한다. 롤드컵 때 비로소 진정 어떤 리그가 더 잘할지에 대한 것이 나올 것 같다"면서도 "확실히 LPL 팀들이 팀 싸움을 잘한다고 느꼈다. LCK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LPL팀들이 난이도를 더 쉽게 준비하거나, 디테일적으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황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LoL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예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아쉽게 제외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한왕호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남은 시즌에 집중할 생각임을 밝혔다.
한왕호는 "당연히 저뿐 아니라 후보에 들었던 선수 모두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뽑힌 선수들 모두 충분히 뽑힐 만한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서머 시즌과 롤드컵 남아있으니까 다시 열심히 준비할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