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EDG 원거리 딜러 '리브' 후홍차오의 성매매 사건이 '리브' 전 여자친구의 친구 개인 방송을 통해 폭로되면서 시작된다. 선수들의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LPL로서는 성 관련 사항은 승부조작 다음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더불어 같은 팀 정글러인 '지에지에' 자오리제를 부계정서 뒷담화한 게 공개되면서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이에 EDG는 '리브' 대신 EDG 유스에서 뛰던 '더스네이크' 강광을 콜업했다. 사실상 '리브'의 퇴출은 시간 문제. 지난해까지 활약했던 '바이퍼' 박도현(한화생명e스포츠)을 그리워하던 EDG 팬들은 최근 갑자기 '우지'의 개인 방송에 가서 EDG에 합류해달라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나 했는데 웨이보 여론을 주도하는 '썰쟁이'와 관계자들이 "'우지'가 EDG에 갈 수 있다"라는 글을 쓰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지'의 EDG행은 희망에서 '사실인가 아니면 거짓인가' 문제로 확대됐다. LPL서 해설을 하고 있는 WE 레전드 '957' 커창위도 자신의 SNS에 "'우지'가 EDG와 사인했다"고 적으며 '우지'의 EDG 합류에 불을 지폈다.
그런 가운데 중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발로란트(无畏契约)서 에프엑스 엠버와 '우지'가 이벤트 전을 하는 영상이 공식 사이트에서 공개되면서 '우지 앓이'가 계속됐다. 이 내용은 #Amber单杀Uzi#라는 내용으로 금일 새벽 2시까지 웨이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이는 EDG의 오피셜을 보고 판단하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8일 저녁 다른 썰쟁이가 '우지'가 EDG에 합류하며 22일 경기에 출전한다는 예상을 내놓으며 반응이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谢帆建议Uzi6月22日复出#라는 검색어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EDG의 22일 경기는 '우지'의 친정팀인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러' 후자러, '지에지에' 등 EDG 선수들도 '우지'와 웨이보를 팔로워 했고 EDG 단장인 '아론' 지싱도 "당신의 꿈이 순수하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행운을 빈다"라며 '우지'의 합류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12년 RNG의 전신인 로얄 클럽에서 데뷔한 '우지'는 OMG, QG 리퍼스(현 징동 게이밍), 뉴비서 활동하다가 RNG로 돌아왔다. 2018년에는 킹존 드래곤X(현 디알엑스)를 꺾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20년 은퇴를 선언한 '우지'는 1년 뒤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계약하면서 복귀했지만 2022 LPL 스프링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했다. 결혼한 뒤 아이를 얻은 '우지'는 최근까지 개인 방송서 팬들과 소통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