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 '스코어' 고동빈 감독
"T1은 LCK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이기도 한데, 그동안 저희가 결승전에서는 많이 이겼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이번 승리 경험이 앞으로 크게 작용할 것 같아서 너무 좋다.
T1이 LCK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결승에 자주 가는 팀인 만큼 상대할 때 게임 속 보스를 잡는 느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겼을 때 기분은 다른 팀을 이겼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루시안-나미의 경우 스프링 때도 연습하던 픽이다. 이번에 기용하게 된 이유는 MSI를 다녀와서 바텀 듀오 선수들이 솔로 랭크에서도 연습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스크림에서도 사용할 때마다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해서 사용하게 됐다. 케일의 경우에는 사실 오늘 경기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이브 상황에서 라인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어떤 케일이었어도 그런 상황에 놓이면 어려웠을 거다.
마지막 세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드레이븐에 대한 부분이다. 1세트는 루시안-나미로 이겼고 두 번째 세트는 드레이븐으로 졌는데, 드레이븐이 스크림에서의 모습과 달리 대회에서는 공격적으로 못 할 것 같아서 오늘은 기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컸던 것 같다. 또, '피넛' 한왕호가 직전에 일방적으로 2세트를 졌기 때문에 불리할 수도 있는 3세트에서 콜도 잘하고 침착하게 팀을 잘 이끌어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씨맥' 김대호 감독이 광동을 늦게 만나면 늦게 만날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희는 빨리 만난 축에 속한다. 1위 팀을 상대하는 만큼 긴장도 하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MSI를 다녀와서 첫 주차부터 힘겨운 일정이었고 2주 차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1주 차를 결국 2승으로 마무리했고, 이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서머 정규 시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