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사무국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강동훈 감독과 kt 게임단에 대한 재재 사항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강동훈 감독은 2주 간의 출장 정지 및 벌금 200만 원의 징계를 받았고, kt 롤스터 팀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지난 9일 LCK 서머 1주차 kt 롤스터와 젠지와의 2세트 경기 도중 '에이밍' 김하람이 금지된 아이템 '스태틱의 단검'을 구매한 바 있다. 사무국은 이를 LCK 규정 중 '버그 악용 및 지시 불이행'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LCK 사무국은 선수들의 당시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이를 단순 실수로 판단,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강동훈 감독이 2세트 중단 상황에서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며 경기를 지연시켰다. 사무국은 이를 규정 중 '비신사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다만 강동훈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에게 찾아가 본인의 언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고려해 최종 징계의 수위를 조정했다.
사무국 측은 통상적으로 경고나 주의에 해당하는 사항은 외부 공지 없이 대상자에게만 통지되나, '버그 악용 및 지시 불이행'에 대한 징계는 공개되지 않고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징계만 공개될 경우 오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예외적으로 공지 내용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롤스터 측은 14일 공식 SNS에서 "리그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징계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kt 롤스터는 "크로노 브레이크 가능 시점을 놓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다소 격화"되었다며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앞으로는 모든 이슈에 더욱 성숙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