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 날 하이머딩거나 미스 포츈 등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한 광동을 상대한 젠지는 본인들의 장기인 후반 조합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1세트서는 젠지가 본인들의 장기인 고밸류 조합의 장점을 살리며 승리를 따냈다. 젠지는 초반 탑에서 갱킹을 허용하고 전령 한 타에서도 패하는 등 불리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6분 깊숙히 들어온 상대 정글러를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직후 19분 드래곤 한타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활약해 킬과 드래곤 스택을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후 26분 바론을 사냥한 뒤 상대를 추격한 젠지는 상대에게 제압 킬을 내주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29분 미드 진영 한타서 승리한 뒤 3차 타워를 밀어내면서 다시 전열을 정비했고, 33분 상대 원딜을 매복해서 노려 잡아낸 뒤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바텀으로 진격한 젠지가 김수환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상대 체력을 깎아낸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서는 젠지가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하이머딩거-진 바텀 조합을 구성한 광동을 상대로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의 바텀 듀오가 큰 대미지를 입지 않고 라인전을 버텨냈다. 그 사이 '피넛' 한왕호의 킨드레드가 미드 갱킹과 오브젝트 사냥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드래곤 교전과 미드 대치 상황에서 연달아 킬을 따내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잘 성장한 젠지는 김수환과 한왕호의 '투원딜 조합'의 화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21분 상대 정글을 잡아내고 바론까지 얻어낸 젠지는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뒤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