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3주 차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팀들이 맞붙으면서 상위권 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 예고했다.
지난 2주 차까지 마무리된 결과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단독 1위에 올라갔고 2주 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한 T1과 kt 롤스터,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주 차에서 이미 2승을 따낸 디플러스 기아가 3승1패, 세트 득실 +4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 맞대결 '눈길'
3주 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결은 3승1패로 공동 2위에 올라가 있는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22일(목) 맞대결이다.
kt 롤스터는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짧은 경기 시간과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경기(세트 기준)를 소화한 kt 롤스터는 평균 경기 시간 27분 34초를 기록하면서 최단 경기 시간 1위를 마크했다. 한 번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득을 쌓아가면서-소위 스노우볼을 잘 굴리면서-단시간에 상대를 제압한다는 능력이 발군인 팀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당 킬을 가장 많이 내면서 데스는 가장 적은 초고효율의 팀컬러를 만들어 냈다. 경기당 12.4개의 킬을 만들어 내면서 1위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당 데스도 6.8개로 가장 적다. 교전에 능하고 적에게 킬을 내주지 않기에 역전을 덜 당하는 팀이다.
두 팀의 통산 맞대결 결과는 16대4로 디플러스 기아가 크게 앞서 있지만 올해 스프링에서는 1승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 1라운드에서는 kt 롤스터가 2대1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2대0으로 완승했다.
◆천적들 만나는 두 팀의 행보도 예의주시
22일 맞대결을 벌인 두 팀은 이틀 뒤인 24일(토) 또 다른 상위권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간 젠지를 만나고 kt 롤스터는 이동 통신사 맞수인 T1과 대결을 펼친다.
디플러스 기아는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까지 크고 작은 대회에서 젠지를 8번 만났지만 모두 패했다. LCK 정규 리그 6번의 맞대결(2022 스프링-서머, 2023 스프링)에서 모두 패했으며 2022년 LCK 스프링 4강과 같은 해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젠지를 두 번 만나 모두 2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서머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젠지라는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하기에 24일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 롤스터도 같은 날 라이벌인 T1과 맞붙는다. kt 롤스터와 T1은 2000년대 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지만, 최근 3년간 진행된 LoL 이스포츠 대회에서는 T1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T1은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올해 3월 25일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무려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겨갔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고 있는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T1이라는 천적을 극복해야만 목표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기에 여느 경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