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광동 프릭스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게 된 kt는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선두 젠지를 맹추격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곽보성은 "지난주 중요했던 경기에서 다 이겼다. 그 과정에서 저희가 좀 강팀들을 잡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안주할 수 있어서 이번에는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주 경기도 잘 치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곽보성은 1, 2세트 모두 니코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타에서의 궁극기 활용이 빛났다. 그는 니코에 대해서 "현재 1티어 미드 챔피언이 4개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 니코가 라인전과 한타 부분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풀었을 때 바로 먹었다"며 "니코 자체가 라인전이 너무 강해서 빨리 가져왔고, 저희 팀이 최근에 경기 굴리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골랐다"고 이야기했다.
광동을 맞아 특유의 빠른 운영을 보여준 kt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세트 초반에는 탑과 바텀에서 연달아 손해를 보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것. 그러나 끌려가던 kt는 서서히 경기를 따라갔고, 이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장면은 19분 바텀에서 나왔다. '기인' 김기인의 날카로운 순간이동 활용을 기반으로 무난하게 성장하던 '불독' 이태영의 르블랑을 잡은 kt는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에 성공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곽보성은 ""아마 그때 무난히 가면 본대와 사이드 모두 상대에게 푸시를 당해서 조금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김기인이 바텀 쪽에 와드를 이야기 하면서 순간이동을 타고 상황을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해서 그 콜에 맞춰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의 kt와 함께 곽보성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기력의 비결로 '팀워크'를 꼽기도 했다. 곽보성은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항상 똑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저희끼리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그리고 이기다 보니까 팀 분위기가 좋아져서 게임할 때 보이는 각도 많아졌다. 팀워크가 실력이 계속 올라가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보성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계속 발전해서 마지막에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자신을 향한 외부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가끔 스멀스멀 공격하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당일에는 그런 글들이 올라오면 신경은 쓰이지만, 앞으로는 게임하는데 타격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