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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콘셉트를 지키려는 움직임 자체는 좋았다

농심 레드포스 '아이린' 허영철 감독 인터뷰

농심 레드포스 '아이린' 허영철 감독.
농심 레드포스 '아이린' 허영철 감독.
농심 레드포스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kt 롤스터에 0대2로 패했다. 농심은 강팀 kt를 맞아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분전했지만, 결국 상대의 연승 흐름을 끊는 것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아이린' 허영철 감독은 경기 총평 및 다음 경기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농심 레드포스 '아이린' 허영철 감독

"저희가 경기를 콘셉트에 맞춰서 준비를 해왔는데, 그 부분을 지키면서 하려는 움직임 자체는 좋았다. 팀적으로 한타를 열고 싶을 때 열려고 했고, 드래곤 싸움 견적도 괜찮으면 피하지 않았다. 그런데 디테일이 많이 아쉬웠다. 1세트 첫 드래곤도 스틸에는 성공했지만, 렐의 주요 스킬이 빠진 상황에서 한타를 해야 했다. 그래서 스틸보다는 상대의 움직임을 응징하면서, 비록 드래곤을 주더라도 골드를 많이 먹고 한타 대승을 원했다. 그래서 스틸의 결과는 좋았지만, 그 플레이가 좋았다고는 생각 안 한다. 이외에도 충분히 할 만한 교전이 많았는데 디테일이 부족해서 졌던 경우가 많았다.

2세트도 할 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저희가 바론을 먹고 나서 그 이후 교전도 아쉬웠고, 마지막 한타도 좋은 시작이었는데 디테일적인 부분 때문에 경기가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원하는 방향 콘셉트는 유지해서 나름 괜찮은 경기였다고는 생각한다.

kt를 맞아서 저희가 무난하게 가서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피에스타' 안현서가 잘하는 플레이메이킹을 중심으로 한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바이 플러스 알파 조합으로 변수를 만들려고 했다. 그 이후에는 니코가 풀리면 그에 맞춘 전력이 있었고, 닫혔을 때 맞춘 전략도 있었다. kt를 상대로 한 경기는 돌진 조합을 짰고, 다른 한 경기는 다른 콘셉트로 준비한 게 있었다.

kt도 상당히 잘하는 팀이었지만, 저희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줬던 걸 생각하면 T1전도 교전 집중력 끌어올리는 쪽으로 준비 잘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T1도 라인전이 강하고 교전도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 신경 써서 준비해서 돌아오겠다.

저희가 연패를 하고 있고, 중반부터는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패치에 맞춰서 준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이후 일정에서 강팀들과의 경기가 있지만 무기력하게 지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경기력 준비해 오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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