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히라이' 강동훈 감독
"오늘 경기 앞두고 선수들에게 연승이나 승리에 너무 도취해 흐트러지는 걸 체크하면서 긴장감 가지고 임하자고 했다. 그런데 2대0으로 승리를 하게 돼서 좋다. 다음 경기도 똑같이 잘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세트 12연승으로 팀 자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있어서 신기록인지 몰랐는데, 굉장히 기쁘다. 그리고 세트 연승을 포함한 연승은 신경 쓰지 않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 제가 신경을 쓰면 선수들 역시 느끼기 때문에 저부터가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계속 이어 나가면 좋을 것 같고, 선수들의 지금 현재 기량이나 합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도전해 보고 싶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의 기간이 있는데, 일단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경기가 워낙 붙어있다 보니까 선수들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다. 저희가 스프링을 통해서 만들어 놓은 게 분명히 있고, 제가 지시하거나 팀적으로 만들었던 매뉴얼이 지금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피로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쉬고 와서는 하던 대로 저희가 해왔던 걸 잘할 수 있게끔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최근에 강하게 피드백했던 부분이 다소 아쉽게 드러난 부분도 있어서 그런 게 나오지 않게 짚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 집중적으로 지도할 생각이다.
스프링 초반에는 선수들의 성향이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습성 파악에 집중했고 그걸 바탕으로 매뉴얼 만들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데 집중했다면, 서머에는 그걸 바탕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와중에 이어가야 하는 것은 일단 코칭스태프가 밴픽을 잘해야 한다. 메타를 잘 파악하고 패치가 될 때마다 뒤떨어지지 않게 적극적으로 분석해서 티어 정리, 상성 구도를 명확히 한다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지금 연승과 함께 상위권에 있다고 해서 선수단 전체가 들뜨지 않는다. 저희 목표는 저를 포함한 선수단 모두가 롤드컵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절대로 긴장 풀지 않고, 그때 잘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 가겠다.
서머 들어서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내면서 강하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요구를 많이 하고 있다. 물러서지 않고 과감하게 할 수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도나 설계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는 2세트에서 상대가 신인들이지만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것을 인상 깊게 봤다. 그런 부분을 강팀이든 약팀이든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커즈' 문우찬이 1000킬을 달성한 것도 축하하지만, 2세트서 죽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상대와 맞대면서 해줬던 부분 역시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힘내자고도 말하고 싶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