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꺾었다. 세트 12연승에 성공한 kt는 선두 젠지를 맹추격했고, 문우찬은 비에고와 세주아니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우찬은 "오늘 경기에서 저희가 생각한 운영을 잘 지키면서 하려고 했는데, 한 번씩 실수가 나와서 아쉽기도 하다"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최근 kt의 기세는 매섭다. '서머의 kt'라는 그들의 오래된 별명에 걸맞은 좋은 흐름과 함께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를 유지 중이다. 이에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흐트러지는 부분을 경계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문우찬 역시 이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음을 털어놨다.
문우찬은 "저희가 아무래도 연승을 하고 있다 보니까 들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게 경기에서 좋은 영향도 있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었다"며 "그런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잘 잡아주기 때문에, 오늘처럼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 이렇게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승과 함께 kt는 문우찬의 LCK 통산 1000킬 기록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문우찬은 LCK 정글러 중 다섯 번째로 통산 1000킬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1년 전에 전적을 보다가 몇백 킬 만 더하면 1000킬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저도 몰랐는데, 어느새 1000킬이 다가와 있었다"며 "오늘 경기로 1000킬을 하고 나니까 너무 기쁘고, 더 높은 기록까지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서머 시즌 날 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문우찬. 특히 그는 비에고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1세트 승리와 함께 문우찬은 이번 서머 시즌 비에고로 7전 전승을 달리게 됐다. 그러나 문우찬의 전적을 뺀다면 이번 서머 시즌 LCK 내 비에고 전적은 6승 12패에 불과하다. 문우찬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에고를 잘할 수 있는 비결로 팀원들을 꼽았다.
문우찬은 "다른 팀의 비에고 경기를 돌려봤다. 그런데 확실히 저희 팀만의 공격적인 모습이 비에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좋은 성적으로 나온 것 같다"며 "저만 잘해서 나온 성적이 아니라 팀원들의 적극적인 한타 같은 것들 덕분에 비에고가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우찬은 "항상 감독님이 해주는 말처럼 잘하는 걸 유지하면서 여유를 가지면 더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팀원 다 같이 잘하는 걸 유지하면서 성장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