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리브 샌박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2승 6패(-7)로 8위 디알엑스와 OK 저축은행 브리온(2승 6패, -8)에 위협받게 됐다.
►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
경기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일단 승리해서 기쁘다. 그래도 개선되거나 향상됐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서 한시름 놓는다. 다시 내일이 기대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밴픽은 1,2세트 조금씩 진 거 같다. 저희가 밴 카드를 그렇게 사용했고, 대응을 나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도적인 부분이 쉽지 않았다. 2세트 같은 경우에는 리브 샌박보다 더 잘해서 이겼다는 느낌은 아닌 거 같다. 리브 샌박이 버스팅(싸움을 거는) 같은 걸 굉장히 잘하는 팀이기에 니코나 렐이 전멸을 이용해 펼치는 구도가 있어야 했는데 그런 콜을 아무도 하지 않다 보니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저희 스타일대로 하는 조합이 아닌 밴픽을 따라가다 보니 약간 콘셉트가 어정쩡해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제 기량으로 이겨낸 거 같아 다행이다.
킨드레드 밴은 우리가 지향하는 조합이 완성됐을 때 상대방에 킨드레드가 있으면 곤란해지기에 변수를 없애려고 했다.
1라운드는 10점 만점이라면 6점 정도 되는 거 같다. 지금 5강과 5약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저희가 스프링서는 운이 좋았고 힘들게 플레이 했다면 서머는 우리 뿐만 아니라 전부가 성장하는 거지만 그 가운데서도 조금 추월해 5강 도전을 이제 준비해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윤'은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며 차세대 새로운 흐름을 이끌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이다. 젠지 '페이즈' 김수환처럼 2000년 이후 다음 세대인데 그건 심리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편하게 게임했을 때인 거 같다. 전제조건이 붙는 건 저도 좀 늦게 파악했는데 '나는 감정이 없다. 무섭고 쫄고 기분 좋고 신나고 과감하고 아무것도 없다'처럼 인간이길 포기하고 로보트를 지향하고 있다.
2세트 같은 경우 구도를 다 설정 못해서 원래 진 경기였는데 '태윤'이 '결자해지'를 했다. 오늘은 내가 알고 있는 잘하는 '태윤'의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 기분 좋다.
다음 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전이다. 승률은 3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5강에 진입하기 위해선 정말 한 세트라도 이겨야 하는 팀이기에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저희의 정진이 가끔씩 브레이크가 걸려서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재가동해서 조금씩 점점 나아지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