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완파했다. 1위 팀다운 경기력을 뽐낸 젠지는 이날 승리로 8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수환은 "지금 경기력도 나쁘지 않게 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보완한다면 8연승보다 더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연승을 이어간 소감을 먼저 전했다.
1라운드 전승을 이어가게 된 젠지는 모든 라인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균형 잡힌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텀 듀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이 보여주는 호흡은 지난 스프링과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거치면서 한층 더 발전했고, 서머 들어서 완벽하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에 이날 함께 인터뷰에 자리했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젠지의 바텀 듀오를 칭찬하면서 'LCK 내에서 한, 두 손가락 안에 꼽을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환 역시 최근의 좋은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환중과의 호흡을 꼽았다. 그는 점점 맞아가는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수환은 "좋은 경기력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서포터와의 호흡이 날이 갈수록 잘 맞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아직 다 맞춰지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이런 좋은 호흡으로 인해서 제 경기력 역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8연승에 성공한 젠지는 이날 한화생명전에서 또 하나의 경사를 맞았다. 바로 베테랑 정글러이자 팀의 주장인 '피넛' 한왕호가 LCK 통산 600전을 달성한 것이다. 정글러 최초의 600전이라는 대기록은 팀의 연승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줬다. 김수환 역시 팀 동료의 대기록에 축하를 전하며 자신 역시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수환은 "LCK 통산 600전이나 한 부분이 대단하다"며 "저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시즌 동안 아직 함께 더 뛸 일이 남았으니까 같이 잘해 나가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함께 다졌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