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젠지 8연승 이끌었던 '도란'의 '초시계' 활용

LCK 분석

젠지 8연승 이끌었던 '도란'의 '초시계' 활용
'도란' 최현준이 치열하던 승부를 가를 판을 깔아냈다.

최현준의 소속팀인 젠지e스포츠는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한화생명을 2대0으로 꺾었다. 이 날 1세트서는 상대에게 킬 스코어를 밀리던 젠지가 20분 드래곤 교전서 대승을 거두며 이후 바론 버프까지 이어지는 이득을 가져갔다.

이 교전서 가장 화려한 장면은 역시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빚어낸 이니시에이팅이었다. 상대가 쏠린 틈을 타서 궁극기와 w 스킬을 활용해 상대 세 명을 띄워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팀 동료인 '피넛' 한왕호 역시 황금 라칸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장면서 판을 깐 것은 최현준이었다. 레넥톤을 플레이한 최현준은 시종일관 팀의 가장 앞에서 앞장섰다. 때문에 돌진조합을 구성한 한화생명이 교전을 열기 위해서는 최현준을 타게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왔다. 심지어는 궁극기인 '강신'까지 먼저 활용하면서 상대에게 마치 레넥톤이 들어갈 것 같은 심리적 압박감을 심기도 했다. 그러자 '라이프' 김정민의 노틸러스가 레넥톤을 그랩으로 당기며 교전이 열렸다.
이미지=공식 중계 화면 캡쳐
이미지=공식 중계 화면 캡쳐
교전이 열리자 '헤르메스의 발걸음'의 효과로 빠르게 cc기에서 벗어난 레넥톤은 상대 스킬을 다 뽑아낸 채로 '초시계'를 활용해 무적 상태에 돌입했다. 스킬이 다 빠진 상대는 교전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고, 그 와중 유환중의 이니시에이팅이 대박을 터뜨리며 결국 한타는 젠지의 대승으로 끝났다. 상대 돌진 조합을 완벽히 카운터한 레넥톤의 플레이였다.

더 주목할만 한 것은 이 장면이 최현준이 완벽히 의도한 장면이라는 것이다. 이전 상황에 최현준은 라인전에서 활용한 아이템인 '도란의 방패'를 판매하고 그 대신 '초시계' 아이템을 구매했다. 경기 승패를 바꿀만한 교전을 앞두고 교전에 유용한 '초시계'를 한타에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이 교전이 끝나고 '초시계'는 상위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바로 판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현준은 이 날 상대에게 솔로 킬을 내주고, 또 2세트서는 무리하게 탑을 압박하다 죽기도 했다. 그러나 재밌는 점은 이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최현준이 모두 정상급 탑솔러의 플레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데스 역시 두 번에 그쳤다. 앞서 설명한 장면처럼 팀을 이끌고 구도를 완벽히 바꾸는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우승팀인 젠지가 최현준을 탑 라이너로 신뢰하는 이유일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1패 +32(35-3)
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3디플러스 13승5패 +13(29-16)
4T1 11승7패 +6(25-19)
5KT 9승9패 -2(21-23)
6BNK 8승10패 -7(17-24)
7광동 7승11패 -2(21-23)
8농심 5승13패 -14(13-27)
9DRX 4승14패 -20(10-30)
10OK저축은행 2승16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