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브리온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서 0 대 2로 패했다. 브리온은 이 날 두 차례 모두 상대 세주아니를 가져오며 '모건' 박루한의 잭스를 키워주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교전에서 번번히 상대에게 패하면서 복수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우범 감독은 경기에 대해 "화가 나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그는 "1,2 세트 모두 이겨야하는 게임이다. 잘하다가 미끄러지니 화가 난다. kt와 네 번을 경기했는데, 최소 2승은 가져왔어야 하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게임을 보며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상대인 kt는 현재 매치 기준 8연승, 세트 기준 16연승을 달리는 극강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범 감독은 "상대가 강팀이어서 진 것은 맞지만, 강팀이라고 꼭 져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약자의 마인드"라고 말하며 "2경기 같은 경우 프로 대 프로에선 지면 안되는 경기였다. 사이드 라인을 이용하는 법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모두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2승 8패를 기록중인 브리온의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광동과의 경기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제 기준에서 선수들이 다 하면 모두 할 만한 경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실수 같은 게 나오면 약팀, 강팀 상관없이 질 것이다. 할 것만 제대로 하면 유리한 게임을 굳힐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우범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화가 나는 하루다. 화를 낸다는 것은 한편으론 고친다면 경기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서는 고쳐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