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 날 승리하면서 본인들의 팀 기록인 매치 8연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는 것에 큰 집착을 하지는 않지만 이긴 것은 기쁘다. 오늘 1,2경기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더 짜릿하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 날 승리하면서 kt는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본인들의 구단 기록인 매치 8연승과 타이를 이룬 것은 물론 LCK 세트 연승 기록인 17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훈 감독은 연승에 대해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저번 경기때부터 한 번쯤 끊길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사실 한 번 쯤 세트 패배가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는 의외의 말을 남겼다.
강동훈 감독은 이어 세트 패배가 있는 것이 더 좋은 이유에 대해 "(연승을 거듭하다) 한 번 넘어지면 크게 넘어질 것 같아 감독으로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타이밍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하지만, 크게 와닿는 것 같지는 않다. 한 번 져야 느끼지 않을까. (시즌 중) 고비가 한 번은 무조건 올 것이다"는 말로 설명했다.
최근 kt는 경기력만큼이나 인게임 보이스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선수들끼리 정말 동갑내기 친구들 같이 화목한 분위기를 내비추는 것. 강동훈 감독 역시 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간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게임적인 성향을 떠나 선수들의 성격이나 성향의 합이 중요하다"면서 "게임적인 성향 뿐 아니라 성격적인 점까지 고려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연승을 이어가는 kt의 다음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와의 경기에 대해 강동훈 감독은 "한화가 최근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진 않는다"면서 본인들의 과제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최근 (kt의) 밴픽 구도가 정형화되는 구도가 많다. 라인전 카운터나 조합 카운터를 많이 준비해 구도를 비틀겠다"고 예고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