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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급해진 것? 내가 갱을 당했기 때문

kt롤스터 '기인' 김기인 인터뷰

2세트 급해진 것? 내가 갱을 당했기 때문
kt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팀의 수정점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kt는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기인은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말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타 집중력을 바탕으로 복구하는 것에 성공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김기인은 "1,2세트 모두 초반에 안 좋게 출발해 한타로 경기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한타 때마다 교전을 잘해 풀어 나간 것 같아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기인은 이어 경기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1세트는 초반 오브젝트를 많이 뺏기며 팀 전체적으로 조급해졌다. 2세트에서는 내가 갱을 당해 상대 잭스가 잘 크며 균형이 기울어졌다. 그것 때문에 급해졌는데,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인의 장점 중 하나는 넓은 챔피언 폭이다.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13.13 패치에서도 그의 넓은 챔피언 폭이 활용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해 김기인은 "패치가 되고 나서도 나오는 챔피언이 크게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 나오는 챔피언에서 1,2가지 정도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칸나' 김창동이 활용하면서 화제가 된 탑 르블랑에 대해서도 "패치버전이 바뀌어야 알것같지만, 잭스 상대로 이동기가 좋은 원거리 챔피언이 괴롭히기 좋다. 재밌게 봤다"고 평했다.

이 날 방송 인터뷰에선 '에이밍' 김하람이 김기인에게 '잇몸요정'이라는 재밌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김기인은 이에 대해 "팀원이 지어주는 별명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뒤 "저도 하람이의 별명을 지을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김기인은 이어 "사실 지금 계속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시즌이 많이 남기도 했고 경기도 많이 남아 집중해야 한다. 시즌 중에 이기면 좋겠지만 지는 판도 무조건 있을 것이다. 그 때 잘 추스리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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