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 날 승리하면서 본인들의 팀 기록인 매치 8연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문우찬 역시 1경기는 녹턴, 2경기엔 스카너를 플레이하며 팀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경기 후 만난 문우찬은 이 날 경기에 대해 "10점 만점에 7점 정도"라고 평했다. 그는 "연습해온 구도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는데 한타를 못했고 운영적으로도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나머지는 다 잘해서 역전한 것 같다"며 7점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날 상대인 브리온은 두 세트 모두 세주아니를 먼저 가져가면서 kt의 필승 전략인 근거리 시너지 조합을 봉쇄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문우찬은 세주아니를 뺏긴 상황에서 녹턴과 스카너라는 이번 시즌 다루지 않았던 픽들을 꺼내와 두 세트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 배경에 대해 문우찬은 "아무래도 세주아니와 비에고를 상대가 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밴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 픽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너의 경우 이번 시즌 LCK 무대에서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이 가장 먼저 활용한 픽이기도 했다. 문우찬 역시 엄성현의 플레이를 보고 스카너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엄티'가 세주아니를 상대로 스카너를 쓰는 것을 보고 준비했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제 것으로 만드려고 신경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2세트 중반 드래곤 한타서 잭스를 잘 끌어서, 그 장면 하나로 POG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면서 본인의 스카너 플레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문우찬은 과거 한 팀으로 활동했던 '페이커' 이상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혁이 형 같은 경우 팀의 사이드 운영이나 미드로 할 수 있는 콜이 모두 다 최적화 되어있다고 느꼈다"며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손목이 아프다는데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며 이상혁의 쾌유를 빌었다.
문우찬은 마지막으로 "팬분들이 계셔서 한 게임 한 게임이 의미있다고 느낀다. 항상 감사드리고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