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서 2대1로 승리했다. 9연승을 기록한 kt는 젠지e스포츠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10승 1패)에 올랐다.
kt는 이날 승리로 기존 팀 최다 연승(8연승)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곽보성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며 "세트 최다 연승을 하면 좋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냥 하면 기분좋다는 생각이었다"며 한화생명 전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날 3세트 초반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에게 5킬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초반에 아칼리한테만 집중하며 라인전을 해야 하는데 3레벨에 정글 싸움 때 스킬과 마나를 다 빼버렸다"며 "아칼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왔지만 우리가 조합적으로 유리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kt는 9연승을 기록하면서 기존 팀 최다 연승(8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kt에 합류한 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는 "되게 뜻깊은 거 같다. 그만큼 저희가 지금 잘하고 있기에 계속 실력을 끌어올려야할 거 같다"며 "경기장에 오더라도 '다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딱히 어느 팀에게 질 거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t의 연승과 함께 화제는 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다. 유튜브에는 팀 내부 이야기를 촬영한 영상이 올라오는데 최근 선수들의 화두는 '기인' 김기인 놀리기다. 곽보성은 "기인이 보면 뭔가 놀리고 싶다. 다들 같은 생각하는 거 같더라"며 "한 명이 놀리면 다 같이 놀리고, 그냥 반응이 재미있어서 놀리는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놀림을 받으면 화를 내야 하는데 기인은 그러지 않는 거 같다는 질문에 그는 "그래서 더 하는 거 같다"며 "원래 반응을 안 해주면 재미없어서 안 하는데 기인이는 반응 안 하는 게 반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래서 놀린다. 기인이는 자기가 신날 때 말이 많아진다. 되게 기분파인 거 같다. 이런 게 팀 화합에 도움이 된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거다. 서로 장난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곽보성은 다음 상대인 디알엑스 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약팀이긴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며 "실력을 더 끌어올려서 중요한 무대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