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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했던 공방전' 디플러스 기아, T1전 매치 8연패 탈출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가 길었던 T1전 매치 연패를 끊어냈다.

디플러스 기아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T1을 2대0으로 제압했다. T1전 매치 8연패를 당하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1세트를 장기전 끝에 힘겹게 따낸 디플러스 기아는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의 거센 저항을 끝내 뿌리치며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바텀에서 먼저 선취점을 내준 것에 이어 상체에서도 T1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첫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전령을 상대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는 비에고를 플레이한 '오너' 문현준의 활약을 막지 못하면서 전투에서 대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리신을 플레이한 '캐니언' 김건부는 날카롭게 드래곤을 스틸하면서 팀에 시간을 벌어줬고, 경기 중반에는 기습적인 바론 시도로 골드를 뒤집기도 했다. 이후 한타에서 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지만, '데프트' 김혁규가 아펠리오스로 침착하게 성장을 이어갔고, 결국 마지막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내면서 장기전 끝에 첫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 초반 디플러스 기아는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김건부의 활약으로 성과를 냈다. 문현준의 리신을 초반부터 괴롭힌 김건부는 상대 정글과 탑 라인에서 두 번의 킬을 만들어 냈다. 바텀에서 주도권을 내주기는 했지만, 상체에서 잡은 주도권을 기반으로 드래곤 스택 두 개를 무난하게 쌓는 것에 성공했다.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운영으로 상대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빠르게 드래곤 스택을 쌓은 디플러스 기아는 이를 기반으로 T1을 압박했고, 세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자신들이 강한 타이밍을 활용해 대승을 거두고 승기를 잡았다. 연이어 21분에는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며 경기를 굴렸다. 결국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깔끔하게 완성한 디플러스 기아는 상대의 마지막 저항을 힘겹게 뚫어내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T1전 매치 8연패를 끊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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