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LCKCL 서머서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기아)를 꺾고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한 '든든' 박근우는 '챌최탑(챌린저스 최고의 탑 라이너)'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LCK서는 부진했다.
하지만 박근우는 17일 17일 오후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LCKCL 서머 스플릿 2라운드 OK 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크산테를 잡은 그는 1세트서 3킬 3어시스트, 2세트서는 2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근우는 경기 후 인터뷰서 "폼이 안 좋아서 걱정 많이 했는데 팀원들이 잘했는데 사람처럼 한 거 같아 기분 좋다"며 "지난 금요일(T1 전) 경기가 끝난 뒤 관계자로부터 CL 팀으로 가는 걸 권유받았다. 기분 전환, 환기도 할 겸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에는 지난해 콜업됐던 미드 라이너 '콜미' 오지훈과 LCK서 함께 뛰었던 '바이탈' 하인성이 있다. 그렇지만 박근우 본인으로서는 나머지 3명은 처음이기에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2군 선수들이 잘하고 기본기도 탄탄해서 적응하는 데는 문제 없었다"며 "오늘은 딱히 한 건 없는 데 이기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다들 잘했다"고 평가했다.
박근우는 CL에서 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일 거라고 했다. 시즌 2승 10패(-1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인 농심은 20일 디알엑스와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래도 그는 "오늘만이지만 통합 로스터이기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20일 LCK 경기 때는 '든든'이 아닌 '미하일' 백상휘의 콜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