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2패로 순항하던 T1은 현재 7승 5패(+3)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6위 광동 프릭스(4승 9패, -9)와의 승차가 3.5 게임이며 광동이 현재 5연패 중이기에 아직 여유 있는 상태다. 하지만 T1의 남은 경기가 6경기이라는 건 불안 요소다. 만약에 2승 4패나 1승 5패를 한다면 플레이오프 순위권 싸움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페이커'의 부상 이후 당시 배성웅 전 감독은 "'페이커'의 부상 이후 복귀 시기를 2주로 잡았다"고 말했다. 현재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일단 이번 주까지는 솔로 랭크도 하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다음 주가 돼서 개인적으로 연습을 해보고 팔 상태를 체크해 본 다음에 어느 정도 출전이 가능하다 싶으면 팀에서 공지할 것 같다. 일단 솔로 랭크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고 다음 주부터 조금씩 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솔로 랭크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화제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솔로 랭크를 하더라도 팔 상태를 봐야하고 선수들과의 호흡을 다시 맞춰야 하기에 금일(21일) 벌어질 예정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는 '포비' 윤성원이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코칭스태프가 공언한 2주가 지났지만 선수로서 중요한 팔 부상이기에 T1으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남은 일정을 보면 T1한테 불리하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가 끝나면 T1은 OK 저축은행 브리온, 디알엑스, kt 롤스터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7위(3승 9패)에 머물러있지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팀이다. 디알엑스는 지난 1라운드 경기서 T1을 잡았다. kt는 현재 팀 최다인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9주 차에는 광동 프릭스를 만난다. 한화생명 전부터 kt와의 경기까지 T1이 최대한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광동과의 경기도 안심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페이커'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T1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페이커'의 공백 속 T1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까.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