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브리온 최우범 감독
이길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그게 전부다. 1세트는 연습 때 많이 해보고 당해본 조합이었고 또 많이 당해본 조합이라서 압박은 없었고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플레이 적으로 1세트가 가장 잘 나왔다.
3세트는 상대가 초반 다이브를 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바텀에서 그 조합을 만나본 지 오래됐다. 3레벨 갱킹을 예상하고 동선을 짰는데 거기서 말리기 시작했다. 이후 잘 막은 다음에 텀에서 상대 텔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그건 자가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솔직히 상대가 거의 올인이라서 거기서 막히면 지는 경기였다. 우리가 거기서 못 받아먹은 것이 컸다. 저는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고 망했을 수도 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상대를 신경 쓰는 거보다 저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같은 경기를 이겼으면 좀 편했을 거다. 저는 항상 이야기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집착하다보면 선수들의 본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에 거기에 집착하기보다 저희가 열심히 하고 선수, 코칭스태프의 각자 역할을 잘 다보면 플레이오프도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오늘 패하긴 했지만 기죽지 말고 해야 될 거 같다. 경기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저희가 요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서부권 팀 상대로 한 타 싸움이다. 동부권이라면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왼쪽에 있는 팀은 잘하더라. 그거 하나만 딱 잡아도 저희가 이길만한 팀들은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