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광동 프릭스를 2대0으로 꺾었다. 교전 능력에서 우위를 보인 kt는 깔끔한 2대0으 스코어와 함께 13연승에 성공했다. 문우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우찬은 "최근에 매번 경기할 때마다 이기고, 스프링 때보다 경기가 잘 돼서 그런지 의외로 질까 봐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깔끔하게 이긴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광동을 2대0으로 제압한 kt는 연승을 이어간 것에 더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까지 확정 지었다. 올해부터 변경된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이라는 어드밴티지는 분명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우찬 역시 "플레이오프 2라운드 확정돼서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면서 "여기서 더 욕심내서 1등까지 해 선택권도 가져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부터 연승을 이어 오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kt지만,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의 흐트러지는 부분을 지적하며 집중력을 자주 강조한 바 있다. 지난 젠지e스포츠전 승리는 값진 승리였던 만큼 그만큼 강 감독이 걱정했던 부분이 드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우찬은 더욱 예민하게 광동전을 준비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젠지전이 끝나고 패치 버전도 바뀌어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평소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예민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패치가 바뀐 상황에서는 역시 선두 팀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높은 순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전 패치에서의 메타 적응이 탁월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문우찬은 13.13 패치가 마냥 kt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많이 픽했던 챔피언이 하향을 당했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동전 승리로 기세를 이어 가게 된 kt의 다음 상대는 전통의 라이벌 T1이다. 통신사 대전을 앞둔 문우찬은 "T1이 최근 들어 연패를 하고 있지만, 언제 이겨도 이상한 팀이 아니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경기도 이겨서 1등 유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팬들이 항상 응원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