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T1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최근 두 팀의 상반대 분위기를 대변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1, 2세트 모두 라인전과 운영에서 상대를 압도한 kt는 2대0의 깔끔한 스코어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 1라운드 승리에 이어 통신사 대전 2연승에 성공했다.
kt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T1의 압박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 과정에서 레넥톤을 플레이한 '기인' 김기인이 럼블을 플레이한 '제우스' 최우제에게 솔로 킬을 내주기도 했지만, '리헨즈' 손시우가 노틸러스로 탑 로밍을 성공시키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령을 내주기는 했지만, 꽉 잡은 미드 주도권을 기반으로 골드 차이를 벌렸다.
미드 힘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두 개의 드래곤을 쌓은 kt는 '포비' 윤성원의 제이스까지 잡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잡아갔다. 이후 운영에서 앞서가며 미드 1차 포탑까지 먼저 파괴한 kt는 세 번째 드래곤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마무리하는 것에 성공했다. 결국 22분 전투 대승과 함께 일방적으로 화염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kt 이어진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챙겼고, 27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를 맞은 kt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베인을 선택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인 kt는 초반 교전에서 T1을 압도했고, 그 과정에서 베인을 플레이한 '에이밍' 김하람이 5킬을 기록하며 파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kt는 잘 성장한 김하람의 베인을 앞세워 소규모 전투서 이득을 봤다.
중반 이후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해 오히려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드래곤 스택을 쌓아나갔다. 결국 다시금 분위기를 수습하고 킬을 쌓기 시작한 김하람은 화력을 뿜어냈고, 이를 기반으로 kt는 한타에서 연전연승을 거뒀다. 결국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빠른 속도의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