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T1을 2대0으로 꺾었다. 통신사 대전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kt는 매치 1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도 날 선 경기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손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2대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의 kt는 지난 2018 서머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던 kt의 경기력은 이번 서머 시즌 들어 완벽하게 만개하며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스프링보다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현재 모습에 대해 손시우는 마음가짐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즐겁게 게임을 하는 마음가짐이 팀 성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손시우는 "스프링 때는 각자가 원하는 방향이 조금씩 달랐다. 개인마다 생각하는 승리 공식도 달랐다. 그런데 서머에 와서는 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또 너무 많이 이기니까 즐겁다"며 "게임을 즐겁게 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것 같다. 지더라도 피드백 잘 수용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하고, 항상 배워가면서 즐겁게 하는 게 스프링과 크게 달라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상승세의 팀과 함께 손시우 역시 연일 맹활약 중이다. 특히 바텀 라인전뿐 아니라 탑과 미드 로밍을 통해 인상적으로 변수를 만들어 내면서 팀의 이득을 벌어다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시우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에이밍' 김하람에게 공을 돌렸다. 손시우는 파트너덕에 자신이 빛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시우는 "제가 돌아다닐 때 '에이밍' 김하람이 혼자 버티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빛날 수 있는 것도 '에이밍'이 대부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수용할 수 있는 원거리 딜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며 "팀마다 승리 공식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kt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일정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팬들에게 우승을 약속했다. 손시우는 "저희가 아직 시즌이 안 끝났는데 앞으로 남은 두 경기도 승리하면서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며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