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15승 1패(+25)를 기록한 젠지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젠지는 지난 2022년 스프링부터 이어진 디플러스 기아와의 매치 연승을 '10'으로 늘렸다.(국제대회 포함) 반면 3연승에 실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6패(10승)째를 당했다.
고동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오프 때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서 오늘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2대0으로 이겨서 기쁘다"라며 "우리 팀의 강점 중 하나가 '피넛' 한왕호 선수가 운영적으로 오더를 되게 잘한다는 거다. 그게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장점이 조금 더 발휘되는 거 같다"며 디플러스전 10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저도 kt 롤스터 시절에 경험해 봤지만 인간 상성과는 상관이 없다"라며 "인간 상성보다 저희가 좀 운이 좋아서 계속 이기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1세트서 '스태틱의 단검'을 가는 챔피언 중심으로 조합을 만든 것에 대해선 "르블랑이 나오기 시작된 지 오래됐는데 (르블랑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사이드 운영을 편하게 갈 수 있는 조합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CK는 다음 주 벌어질 예정인 9주 차부터 13.14 패치가 적용된다. 이에 대해선 "누구나 알 수 있는 큰 이슈는 아트록스의 탑 라인에 많이 쓰일 거라는 것"이라며 "그 부분은 스크림 때 많이 확인하고 준비를 잘하는 게 최우선이다.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에는 아트록스를 잘하는 '킹겐' 황성훈이 있지만 우리도 '도란' 최현준과 '쵸비' 정지훈이 잘 다룬다.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는 준비를 하면서 생각해야 하지만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고 감독은 "'쵸비' 선수가 턱 부분이 아파서 많이 고통스러운 와중에 경기를 치렀다"며 "경기 중에는 잘 참고 프로로서 경기에 집중해 줘서 고맙고 잘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쵸비'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