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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 FMVP '야이크', 전설 빈자리 완벽히 메꾸며 '유체정' 등극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G2 e스포츠의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성공적으로 2023년 LEC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전설적인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대신 팀에 합류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메이저 무대 데뷔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G2가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서머 결승전에서 엑셀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다. 올 초 열린 윈터 스플릿 정상에 올랐던 G2는 올해 열린 세 번의 LEC에서 총 두 번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빛난 이는 단연 '야이크'였다. 실제로 이번 서머 시즌 KDA 등 주요 지표에서 다른 정글러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 '야이크'는 파이널 MVP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이크'를 영입했던 G2의 초반 행보에 적지 않은 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오랜 시간 팀에서 활약했던 '얀코스'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후 팀과의 결별을 선언한 상황에서 영입한 새로운 정글러가 메이저 지역에 검증되지 않은 '야이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야이크'는 윈터 시즌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일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런 날카로운 움직임은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까지 이어졌다. 한국의 LCK와 중국의 LPL에게 밀리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을 보인 G2였지만, '야이크'만큼은 세계 정상급 정글러들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 역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제 경기력에 대해서는 꽤 만족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스프링 시즌에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팀과 함께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어진 서머 시즌에는 다시 한번 팀과 함께 유럽 가장 높은 자리에서 서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렇듯 메이저 지역 첫 데뷔 시즌에 두 번의 트로피를 거머쥔 '야이크'는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정글 자리에 올랐다.

이제 '야이크'와 G2의 다음 목적지는 롤드컵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내달 19일 펼쳐지는 LEC 시즌 파이널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야한다. 물론 윈터, 서머 두 번의 우승으로 1시드 자격을 얻은 만큼 롤드컵 진출이 유력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MSI 종료 후 '야이크'는 인터뷰에서 "다가올 월즈를 갈 수 있다면, 그 무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유럽 최고의 정글로 거듭난 '야이크'가 롤드컵 무대에서도 날아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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