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
1세트에서 초중반 말고는 보는 저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경기력이 나오는 원인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결해 보려고 하는데 해결이 잘되지 않아서 힘들고 어렵다.
원인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스크림에서도 다양하게 해보고 있다. 밴픽, 플레이도 그렇고, 완료된 밴픽을 바꿔서도 해본다. 그런 구도에서 플레이적으로 우리가 어떤 타이밍에 어딜 누르고, 어디서 만나고, 언제는 공격적이고, 언제는 수비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연산은 무의식에 맡기고, 눈에 보이고 느끼는 대로 할 때 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가 어려운 것 같다.
방향성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 포인트를 같이 해결 못 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다 같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에서 1년 동안 맴도는 것 같다.
사실 저를 포함해서 저희가 하는 걸 보면, 게임할 때 다들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서 기량이 안 나오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 그래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나왔든, '포비' 윤성원 선수가 나왔든 저희 스스로가 잘해지는 게 아닌 이상 비슷한 결과를 계속 맞이할 것 같다. 일단 다 같이 팀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거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같은 부분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인터뷰 때마다 하는 것 같은데, 변화를 주면 주는 대로 안 되고, 안 주면 또 안 주는 대로 안 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크게 보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
계속 반전을 기대하면서 해보자고 하면서 대회장에 온다. 그런데 사실 저희가 스크림을 하면, 지난 일주일 동안 40판 정도 하면 2번 정도만 이겼다. 그렇게 많이 지면서 대회에서 다를 거라고 하는 것도 어렵긴 하다. 다 같이 이런저런 것 다 해보면서 경기력 자체를 올리려고 해보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