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한화생명을 2대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 나왔다. 1, 2세트 모두 라인전과 교전에서 한화생명을 압도한 젠지는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한 경기 덜 치른 kt 롤스터를 넘고 1위에 올랐다.
1세트 젠지는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마오카이를 플레이한 '피넛' 한왕호는 적극적으로 '그리즐리' 조승훈의 오공을 말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전령 둥지 근처에서 대패하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드래곤 전투에서 교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이어서 드래곤 스택까지 두 개를 쌓으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중반부 킬 교환을 하며 상대와 팽팽하게 맞섰던 젠지는 다시 한번 드래곤 둥지에서 큰 이득을 챙겼다.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둔 싸움에서 승리했고,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굳혔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젠지는 화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계속 차이를 벌렸다. 두 번째로 바론을 먹으며 1만 골드 이상으로 벌린 젠지는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를 맞은 젠지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페이즈' 김수환이 카이사로 더블 킬을 기록했다. 연이어 다시 한번 바텀에서 킬을 만든 젠지는 순식간에 골드 차이를 유의미하게 벌렸다. 이후에도 잘 성장한 김수환의 카이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교전을 펼치며 한화생명을 더욱 압박했다.
상대의 거센 저항에 몇 번의 데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김수환이 카이사로 막힘 없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굳혀갔다. 유리한 구도 속에서 차례로 상대 포탑을 파괴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렸고, 한타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1만 골드 이상 골드 차이를 내면서 승기를 잡은 젠지는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2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디알엑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0으로 완파했다. 디알엑스는 승리하면서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고,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