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댄디' 최인규 감독
지난주부터 계속 이번 주 두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0대2로 패해서 굉장히 많이 아쉽다. 아쉽긴 하지만, 2대0으로 이기는 경기보다 0대2로 패하는 경기에서 가져가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 나온 부족한 부분 잘 보완하면, 남은 경기 준비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젠지가 확실히 정규 리그 분위기, 성적 모두 좋았던 팀이기에 분석할 때 견제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걸 다 막기는 힘들다. 결국 밴 카드는 세 개로 한정인 상황에서, 다섯 명 중 '피넛' 한왕호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힘을 빼는 데 신경 썼다. 상대방이 원하는 조합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희가 원했던 구도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즐리' 조승훈이 한왕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한왕호의 초반 정글 설계가 강하다고 생각해서 그거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고 방지하려고는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조승훈 선수가 신인이다 보니까 대처하는 부분에서 미흡했던 게 보였다. 그런데 오히려 빨리 이 문제가 나왔다. 보완하고 싶었는데 오늘이라도 나왔기 때문에 더 단단한 선수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 경기의 경우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저희 중 이기는 팀이 3위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당장 하루 연습하고 다음 날 경기인데, 오늘 지면서 오히려 디플러스 기아전에 저희 약점을 보완하면서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디플러스 기아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