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7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LCKCL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를 3대1로 꺾었다. 1세트 제라스의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압승을 거둔 디알엑스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살려 승리하며 2대0을 만들었다. 이후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네 번째 세트에서 '덕담' 서대길 카이사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서머 시즌을 마무리했다.
디알엑스는 1세트 초반 손해를 봤다. 상대의 절묘한 갱킹에 바텀에서 선취점을 내준 것이다. 이후 드래곤과 전령을 동시에 내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세탭' 송경진이 제라스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성장을 했고, 대치 구도에서 화력을 뿜어냈다. 결국 제라스의 포킹 힘을 앞세운 디알엑스가 1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드래곤을 일방적으로 쌓으며 좋은 구도를 만들었다.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보며 앞서 나간 디알엑스는 20분 미드 지역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를 굴리며 kt를 압박한 디알엑스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했고, 더 이상의 변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세 번째 세트를 패하며 추격을 허용한 디알엑스는 4세트에서도 어려운 초반을 보냈다. 바텀에서 듀오 킬을 허용했고, 미드와 탑 라인전에서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 상대 서포터의 미드 로밍으로 인해 미드에서 킬을 내주며 수세에 몰린 디알엑스는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국 드래곤을 처치한 동시에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덕담' 서대길은 카이사로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성장했다.
교전 자신감이 붙은 디알엑스는 15분 전령 한타에서 다시 한번 승리하며 골드 역전에도 성공했다. 이후 연이은 소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디알엑스는 서서히 경기를 잡아나갔다. 25분에는 날카로운 타이밍 캐치와 함께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유의미하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결국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3억제기를 모두 파괴한 디알엑스는 확실히 승기를 잡았고,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