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서 T1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한 젠지는 대전에서 열리는 LCK 서머 결승전에 선착했고 동시에 LCK 최초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젠지는 이번 결승 진출로 4회 연슥 결승 진출 기록을 작성해 기존의 기록(T1, 21 서머~ 23 스프링)과 타이를 이뤘다. 더불어 2020년 이후 4연속 롤드컵 진출도 성공했다.
1세트서는 젠지가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를 중심으로 교전마다 좋은 결과를 내놓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젠지는 초반 상대 갱킹에 연이어 당하며 3킬을 내줬지만, 드래곤과 전령을 모두 가져가면서 차이를 좁혔다. 이를 바탕으로 킬 스코어에도 추격에 나선 젠지는 '피넛' 한왕호를 필두로 정글 교전을 만들어내면서 킬을 추가해갔다. 결정적인 것은 바론 교전이었다. T1이 바론을 치면서 교전을 시도한 상황에서 '도란' 최현준(잭스)가 빠른 합류 후에 상대 딜러 라인을 물면서 젠지가 대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다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선취점을 따낸 젠지는 2,3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2세트 돌진 조합을 구성했지만 밸류 조합을 구성한 T1을 상대로 킬 스코어만 벌렸을 뿐 유의미한 득점을 올리지 못해 패배했다. 3세트에선 바텀에서 연달아 듀오킬을 내주며 기세를 내준 끝에 패배했다.
4세트서는 젠지가 정지훈의 요네를 중심으로 기세를 바꿨다. 젠지는 초반 탑에서 최현준의 갱플랭크가 상대에게 공략 당하면서 성장에 차질을 빚었지만, 요네가 드래곤 둥지 부근 한타서 맹활약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성장을 이어간 젠지는 22분 바론 교전서 잘 성장한 상대 잭스를 먼저 자르면서 기회를 잡았다. 젠지는 바론을 먼저 치면서 상대를 유인했고, 이어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가 빠르게 이니시에이팅을 걸면서 대승하고 바론까지 챙겼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격차를 벌린 끝에 미드 교전서 대승하고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서는 젠지가 본인들의 장점인 밸류 조합을 다시 꺼내들어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극초반 타이밍 한왕호의 마오카이가 말리면서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18분 드래곤 한타서 젠지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크게 앞서 나갔다. 이어 젠지가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끌어냈고, 바론 교전서도 다시 에이스를 만들면서 골드 격차를 6천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28분 바론을 미끼로 상대를 다시 끌어낸 뒤 한타를 열어 상대를 전멸시키고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