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서 T1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한 젠지는 대전에서 열리는 LCK 서머 결승전에 선착했고 동시에 LCK 최초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고동빈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마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고 감독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해서 롤드컵 진출도 하고 LCK 결승전도 직행하게 됐다. 뜻 깊은 날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승리한 고동빈 감독은 2022년 감독으로 부임한 이유 4연속 LCK 결승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T1과 함께 연속 결승 진출로는 타이 기록이다. 고 감독은 본인의 성과에 대해 "사실 감독을 시작할 때 상상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돌아보면 코치들도 선수들도 경력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감독하길 잘했다고 느끼고 있다"는 말로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고동빈 감독은 이 날 승리가 밴픽 구도를 바꾼 덕분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고 감독은 "패배한 2, 3세트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구도가 틀어진 것이 있었다. 빠르게 수정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는 말로 이 날의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그는 "4, 5세트에선 저희 미드가 4,5픽으로 내려가는 밴픽이 진행됐다. 앞선 픽에서 다른 좋은 픽을 가져오기도 했고, 요네 자체가 '쵸비'가 정말 잘 다루는 픽이기도 하다. 구도를 바꾸는 데 가장 좋은 픽이었다"는 말로 ' 정지훈의 요네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결승에 직행한 젠지는 이제 결승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고동빈 감독은 오늘 맞붙은 T1과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세 팀 다 저력을 가진 팀이지만, T1이 다전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T1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때 결코 쉽게 이긴 시리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예상과 각오를 동시에 전했다.
이어 고동빈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피드백 되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는 더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더 좋은 경기력을 결승에서 보일 수 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말로 결승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