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강동훈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스프링보다 나은 결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kt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고, 자신들의 상대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올라온 T1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3라운드 패자조로 떨어졌다. 이후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0으로 격파하고 대전행을 확정 지었다.
이렇듯 어찌 됐든 많은 다전제 경험을 쌓은 채 대전으로 향하게 된 상황을 강 감독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 과정에 있다"며 "저희는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 그게 약간의 불안 요소긴 하지만, 다른 팀보다 간절함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강 감독은 최종 결승 진출전을 앞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특정 포지션을 꼽지 않았다. 대신 밴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밴픽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 한 곳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자연스럽게 밴픽의 중요성이 올라간다. 감독과 코치가 밴픽을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결승이 열리기 하루 전인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19일 T1을 상대한다. 승리한다면 5년 만에 LCK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강 감독은 "지난 T1과의 경기를 통해 중요한 경기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강한 상대와 맞선 경험이 생겼다"며 "당시에 밴픽적으로 준비한 것이 소통 문제로 인해 안 나온 것이 있었다. 그것을 대화로 풀어냈고, 준비를 해 잘하는 것을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