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에서 T1을 꺾고 1세트를 챙겼다. 탑에서 카밀, 미드에서 탈리야를 선택한 젠지는 조합의 콘셉트를 살려 빠른 템포의 운영을 가져갔다. 결국 완벽하게 T1을 압도한 젠지는 빠르게 오브젝트를 챙기며 경기를 굴렸고, 가볍게 1세트서 승리했다.
결승 1세트 답게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젠지는 첫 번째 드래곤을 날카롭게 챙기며 먼저 웃었다. 이어 탑에서도 탈리야를 플레이한 '쵸비' 정지훈의 로밍이 적중하면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후 탑에서 상대의 갱킹에 데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아래쪽에서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굴렸다.
이후 젠지는 순간이동과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한 기민한 움직임으로 이득을 보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세 명이 순식간에 합류해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잡아냈고, 동시에 제리를 플레이한 '페이즈' 김수환은 미드 1차 포탑을 방어했다. 직후 정지훈이 탈리야 궁극기로 미드에 합류, 1킬을 추가했다.
흐름을 탄 젠지는 계속해서 기동력을 기반으로 이득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저항에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직후 열린 드래곤 싸움에서 다시 큰 이득을 봤다.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은 동시에 열린 전투서 라칸을 플레이한 '딜라이트' 유환중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 셋을 잡아냈다.
기세를 탄 젠지는 바론을 치기 시작했다. 무너진 진영으로 인해 바론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한타에서 대승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김수환이 제리로 또 킬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결국 네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다시 승리하고 영혼까지 완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28분에 바론까지 마무리한 젠지는 골드 차이를 6,000 이상으로 벌렸다. 버프와 함께 공성을 시작하면서 골드 차이를 더욱 벌려나갔다. 결국 날카롭게 한타를 연 젠지는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상대를 모두 잡아냈다.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간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첫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