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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열었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인터뷰

'쵸비' 정지훈.
'쵸비' 정지훈.
젠지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이 아시안게임과 롤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젠지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에서 T1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압도적인 경기 결과였다. 자신들의 조합 콘셉트를 명확하게 살린 젠지는 T1을 시종 압도하면서 LCK 3연패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쓰리핏이라는 기록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단 점이 맘에 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젠지가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데 있어 정지훈을 빼놓기는 힘들다. 실제로 이날 정지훈은 파이널 MVP를 수상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게임하면서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돌이켜봤을 때 제가 좀 잘했던 것 같아서 기대를 약간 했던 것 같다"는 말로 수상을 예감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승리로 젠지는 '쓰리핏'을 달성했다. 1980년대, NBA 명문 구단인 LA 레이커스를 이끌던 당시 감독인 팻 라일리의 말에서 비롯된 '쓰리핏'은 3회 연속 우승을 의미한다. 그리고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은 '왕조'라고 불리며 당대를 지배했던 최고의 팀으로 인정 받아왔다.

그렇기에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정지훈이 새 시대를 열었다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새 시대를 열었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런 말에 어울릴 수 있도록 남은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그런 평가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처럼 서머를 마친 정지훈의 앞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남아있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뛸 아시안게임에 대해 정지훈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또 승리해서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그냥 잘하겠다라는 말 이외에는 더 붙일 말이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LCK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정지훈은 "오늘 우승한 기쁨을 잠시만 느끼겠다. 앞으로 경기 많이 남아 있으니까 잘할 수 있도록 다시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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