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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이 아닌 탑으로 롤드컵 가는 DFM '유타폰'

사진=L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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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실버 스크랩스'가 울려펴졌고, 중계진들은 무대 가운데로 이동해 스마트폰에 플래쉬를 키고 흔들었다. 풀 세트 접전이었지만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는 노련했고 LJL 6연패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따냈다.

데토네이션FM은 20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벌어진 2023 LJL 서머 결승전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을 3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데토네이션FM은 이날 승리로 라이엇게임즈 정식 대회가 아니었던 2014년 스프링부터 16번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DFM의 우승으로 '유타폰' 스기우라 유타(杉浦 悠太)는 5번째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 포지션인 원거리 딜러가 아닌 탑 라이너로 참가한다. 2013년 데토네이션FM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유타폰'은 탑 라이너로 시작했지만 2014년 LJL 윈터서는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포지션에 출전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사진=L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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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오다 케이스케가 영입되면서 원거리 딜러로 돌아간 스기우라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팀의 주전 탑 라이너로 활동했다. 이후 '파즈' 사사키 시로우(현 센고쿠 게이밍)와 '에비' 무라세 슌스케(현 팀 헤레틱스)가 들어오면서 현재까지 탑이 아닌 원거리 딜러 자리를 지켰다.

올해 스프링을 앞두고 '에비'가 유럽 무대로 떠난 데토네이션FM은 아카데미에 있던 '톨투' 시바타 하루키를 콜업했다. 하지만 '톨투'는 코칭스태프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면서 팀을 무단이탈했고, '유타폰'이 탑으로 돌아왔다.

일본 e스포츠에서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타폰'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서 탑으로 13승 4패를 기록하며 본인의 천재성을 보여줬다. 결승전서도 레넥톤(0/1/1)을 사용한 2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4세트서 사이온, 럼블, 뽀삐를 꺼내 들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유타폰'은 경기 후 인터뷰서 "호텔에 자정 쯤에 들어가서 자려고 했는데 걱정이 돼서 잠을 자지 못했다"며 "그래서 10시간 정도 계속 스마트폰으로 리플레이를 보면서 매치업 공부를 했다. 오늘(결승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3대2로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 좋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서 열리는 롤드컵에 참가하는 그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환경적으로도 좋다"며 "좋은 결과를 남겨 월즈에서의 DFM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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