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제압했다. 1, 2세트 완승 후 3세트를 내준 kt는 네 번째 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교전력에서 앞서며 5년 만에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이 모이고 처음 목표로 잡고 방향성을 잡은 게 롤드컵 진출이었다. 그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며 "롤드컵 진출이 뜻깊은 친구들이 포함돼 있기도 한데, 굉장히 기쁜 날이다"고 롤드컵 진출 소감을 전했다.
5년 만에 롤드컵에 복귀한 kt와 함께 강동훈 감독 또한 오랜만에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강 감독의 마지막 롤드컵은 킹존 드래곤X 감독 시절인 2017년이다. 6년 만에 롤드컵을 치를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19년을 꼽았다. 강 감독은 "그때 다음에 꼭 롤드컵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목표가 생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 중에 있다. 그렇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굉장히 소중하다"며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롤드컵도 그렇게 준비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 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지해야 하고, 지시한 부분이 잘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안 될 때는 안 되는 대로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실 밴픽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준비한 것이 있음에도 당일, 혹은 직전에 조금씩 바뀔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방향성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T1과 두 번의 다전제에서 모두 그런 점이 나와서 코치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바꾸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단에 대한 격려를 부탁했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음에도 많이 노력해 줘서 고맙다. 코치들도 많이 과부하가 걸린 상태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단이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그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해 주시면 좋겠다.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제가 잘 방향성 잡아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