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정규시즌 막판 가까스로 서머 시즌 6위를 차지했던 디알엑스지만 플레이오프에 이어 선발전에서도 0대3으로 패배하면서 월드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목경 감독은 "경기 내적으로 봤을 때 압도적으로 진 것 같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라는 말로 경기에 대한 소감을 요약했다. 이어 김 감독은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월즈 진출에 간절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란 아쉬움이, 패배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남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디알엑스는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선발전을 준비해왔다. 김목경 감독은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준비 기간동안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팀에 맞춘 밴픽이었다. 요즘 메타 상 우리 팀에 맞춘 맞춤형 밴픽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것에 맞춰 준비했다. 연습 과정에서 결승을 준비하는 팀이나 월즈 진출을 노리는 팀들과 스크림을 하다보니 승률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점점 나아지고는 있었다. 제 입장에선 선수들에게 더 좋은 밴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중점에 뒀다"고 그간의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목경 감독은 원거리 딜러인 박석현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김 감독은 "'파덕'이 신인이다보니 실수가 많이 나왔다. 시즌 중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잠재력 있는 선수다. 경기 결과가 안 좋긴 했지만 얻은 것도 충분히 클 것"이라며 박석현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시즌을 마감한 김목경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플레이오프나 월즈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고, 간절했다. 빨리 끝날 수 있는 시즌이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덕이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 선수들도 느꼈었는데, 힘들 때 가장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좋은 결과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말로 시즌의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